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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딩 한글학교]나만의 미인도 그리기

Author
레딩 한글학교
Date
2020-11-26 11:54
Views
271

 레딩한글학교에서는 11월 14일 특별한 문화 수업을 했습니다. 영국 정부에서 내린 봉쇄령으로 한글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나 수업을 할 수는 없었지만, 대신 온라인으로 만나 풍속화 수업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미술 수업을 하는 윤미내 선생님을 초대하여, 우리 학생들이 생소할 수 있는 문화 이야기를 흥미롭게 배웠습니다. 조선후기의 미술과 대표적인 풍속화가 김홍도, 신윤복, 그리고 (여류화가) 신사임당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작품을 보았습니다.


 듣기만 하는 미술 수업은 아무래도 학생들에게 재미가 덜하겠지요? 그래서 미인도 족자 재료를 학생들에게 미리 우편으로 보내어 직접 '나만의 미인도'를 그려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오래된 한지의 느낌을 주기 위해 황토색으로 바탕부터 칠하고 말린 후에, 물감으로 한복을 꾸미고, 붓펜으로 세심하게 선을 그리는 작업까지 무려 세 시간이 걸렸지만, 한얼반 유년 친구들부터 세종반 중학생까지 진지하고 집중력있게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완성된 미인도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에는 당연히 뿌듯함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진행한 강사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의 얼굴에도 대견함과 놀라움이 가득했습니다. 더구나 작품에도 드러나듯이 같은 미인도 도안을 사용했음에도 그 위에 담긴 학생들의 개성과 감각은 각기 달라 다시 한 번 "다른 모양에 담긴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개성을 지키며 교육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수업은 물론 많은 제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 만남과 배움을 계속해가는 한글학교를 보며,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